#2022년 영국 런던의 한 초등학교. 6학년 열두 살 찰스는 코딩(Coding·컴퓨터 프로그래밍) 과목을 가장 좋아한다. 이번 학기 주제는 직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(앱) 만들어 보기. 찰스는 런던 시내 자전거 주차장을 안내하는 앱을 10주째 만들고 있다. 그동안 왜 이 앱을 만들기로 했고 어떻게 다른 앱과 차별화할 계획인지 발표했다. 이번 시간엔 프로그래밍을 한다. 이렇게 직접 앱을 만들 수 있는 건 찰스가 유치원 때인 2015년부터 코딩 교육을 받아와서다. 다섯 살 때부터 매주 한 시간씩 지금까지 250시간이 넘는 코딩 수업을 받았다.
6년 뒤 초등 수업 비교하니
한국 17시간, 영국 250시간
“소프트웨어서 미래 일자리
지금 못 배우면 소외될 우려”
#같은 해 서울의 한 초등학교. 6학년 철수는 처음으로 코딩을 배운다. 이번 시간엔 간단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. “자, 두 사람이 대화하는 장면을 표현해 볼까요.” 선생님의 설명에 학원에서 코딩을 배워 온 친구들이 “시시하다”며 툴툴거린다. 학원 갈 형편이 안 되는 철수는 이번 학기에 17시간, 중학교에서 34시간 코딩을 배우는 게 전부다.
두 사례는 가상이다. 본지는 한국 코딩 교육의 주소를 진단하기 위해 영국의 현 교과과정과 2018년 한국이 도입할 교과과정을 비교해 달라고 정인기 춘천교대 컴퓨터교육과 교수팀에 의뢰했다. 정 교수는 “찰스가 받는 수업은 우리나라 초·중·고교 여건에선 불가능하고 대학에서나 배울 수 있는 수준”이라며 “반면 한국 초등학생이 받는 수업은 영국의 유치원 과정과 큰 차이가 없다”고 말했다.
코딩 교육은 세계 교육계의 뜨거운 화두다. 디지털 혁명으로 미래엔 모든 사물이 소프트웨어로 연결된다. 소프트웨어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를 알아야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할 능력을 가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. 코딩이 ‘디지털 시대의 언어’라고 불리는 이유다.
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올해 초 “나라의 미래가 달려 있다”며 코딩 교육에 40억 달러(약 4조4000억원)의 예산 투입을 발표했다. 영국은 2014년 “디지털 혁명의 동력이 될 것”이라며 초·중·고교에 코딩 공교육을 도입했다. 김재현 성균관대 컴퓨터교육학과 교수는 “선진국보다 훨씬 늦게 도입되는 코딩 교육조차 수업 시수(時數)가 부족하고 시설이 열악해 제대로 시행될지 의문”이라며 “소프트웨어 관련 일자리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코딩을 못 배워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”고 말했다.
중앙일보 임미진·김경미·이창균 기자 mijin@joongang.co.k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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